
지난해 자영업자 수 감소폭이 3만 명 후반대를 기록하며,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감소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며, 2년 연속 3만 명대 감소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자영업 경기의 구조적 침체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정부가 전 국민 소비쿠폰과 추가경정예산까지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체감 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자영업자 수 562만 명… 1년 새 3만8천 명 감소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중 자영업자는 562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만8천 명 감소한 수치다. 단순한 일시적 조정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는 감소 흐름이 이미 2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감소폭은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자영업 기반 자체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내수 부진·고금리·인건비 상승, 자영업자를 짓누르다
지난해 내내 이어진 내수 부진은 자영업자에게 직격탄이 됐다. 여기에 누적된 고금리 환경과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며, 영업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최대 25만 원 규모의 소비쿠폰과 추가경정예산을 집행했지만, 자영업 현장에서는 일시적인 매출 보전 이상의 효과를 체감하기는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60대 제외 전 연령대 감소… 청·장년층 자영업 이탈 가속
연령대별 자영업자 수 변화를 보면 문제는 더욱 뚜렷해진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자영업자 수가 일제히 감소했다.
10~20대 자영업자는 3만3천 명, 30대는 3만6천 명 줄어들며 두 연령대 모두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젊은 층이 자영업을 창업의 대안으로 선택하지 않거나, 이미 창업한 경우에도 빠르게 시장을 떠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40대 자영업자 역시 3천 명 감소했고, 50대는 3만4천 명 줄어들며 감소 폭이 다시 확대됐다. 생계형·퇴직 후 창업이 많았던 중장년층마저 자영업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신호다.

60세 이상 자영업자만 증가… 생계형 창업의 그늘
반면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는 6만8천 명 증가하며 216만5천 명에 달했다. 이는 2016년 이후 10년 연속 증가세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난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자영업으로 내몰리는 ‘생계형 창업’이 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젊은 층과 중장년층은 자영업에서 빠져나가고, 고령층만 유입되는 구조는 자영업 시장의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자영업 위기, 단기 처방만으로는 한계
이번 자영업자 수 감소는 단순한 경기 순환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에 가깝다. 소비 심리 위축, 비용 부담 증가, 온라인·플랫폼 중심 소비 구조 변화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회성 소비쿠폰이나 단기 재정 투입만으로는 자영업 전반의 체력을 회복시키기 어렵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결국 자영업 문제는 내수 활성화와 함께, 고정비 부담 완화, 업종 전환 지원, 폐업 이후 재기 시스템까지 포함한 중장기 대책이 병행돼야 풀릴 수 있다. 자영업자 수 감소라는 숫자 이면에는, 이미 시장을 떠난 수많은 개인의 현실이 숨어 있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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