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세청이 자산 규모가 큰 수도권 대형 베이커리카페를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나섰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외곽을 중심으로 대형 부지를 활용한 베이커리카페가 잇따라 문을 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사업장이 가업상속공제 제도를 악용한 편법 상속·증여 수단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단순한 외식업 확장이 아니라 부동산 보유와 상속세 절감 목적이 숨어 있는지 여부를 국세청이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이다.
가업상속공제 제도의 취지와 문제 제기
가업상속공제는 오랜 기간 기업을 운영해 온 중소·중견기업이 상속 과정에서 과도한 세 부담으로 인해 경영이 단절되지 않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제도가 본래 취지와 달리 고액자산가의 상속세 회피나 부동산 투자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수도권 대형 베이커리카페의 경우, 사업 규모에 비해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 자산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에서 관리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많았다.

수도권 대형 베이커리카페가 조사 대상이 된 이유
국세청이 수도권 대형 베이커리카페에 주목한 이유는 업종 특성에 있다. 베이커리카페는 외식업과 제조업 성격을 동시에 띠면서도, 대형 부지를 활용한 경우 부동산 가치가 사업 가치보다 더 커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로 인해 가업상속공제 요건을 형식적으로 충족한 뒤, 사실상 부동산을 상속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번 실태조사는 이러한 문제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국세청이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조사 항목
이번 수도권 대형 베이커리카페 실태조사에서 국세청이 중점적으로 확인하는 항목은 비교적 구체적이다. 우선 해당 사업장이 명목상 베이커리카페인지, 아니면 실질적으로는 커피전문점에 가까운 영업 형태인지 여부를 확인한다. 이는 업종 요건 충족 여부와 직결되는 사안이다. 또한 사업장 부수토지 안에 주택이 함께 위치한 경우, 해당 토지가 과연 사업용 자산으로 인정될 수 있는지도 주요 조사 대상이다.
실질적인 사업주와 경영 참여 여부 점검
실제 사업주가 누구인지에 대한 점검도 핵심이다. 다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부(父)가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가족법인의 대표이사로 등재된 고령의 모(母)가 형식적인 대표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등을 면밀히 살펴본다. 이는 가업상속공제 요건 중 중요한 요소인 ‘실질 경영’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절차다. 단순히 명의만 올려놓은 경영은 더 이상 인정받기 어렵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탈세 혐의 발견 시 세무조사로 전환 가능성
국세청은 이번 조사가 단순한 현황 파악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조사 과정에서 창업자금 증여, 자금출처 부족 등 탈세 혐의가 확인될 경우, 별도의 계획에 따라 엄정한 세무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즉, 이번 실태조사는 사전 점검의 성격을 띠지만, 결과에 따라서는 고강도 세무조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국세청의 향후 방침과 제도 개선 방향
국세청 관계자는 “대형 베이커리카페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가업상속공제가 편법 상속·증여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공제 요건에 대한 사전·사후 검증을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제도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특정 업종에 대한 일회성 조치라기보다는, 가업상속공제 전반에 대한 관리 강화를 예고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수도권 대형 베이커리카페 조사로 읽히는 신호
이번 수도권 대형 베이커리카페 국세청 실태조사는 자산 규모가 큰 외식업 창업을 고려하는 고액자산가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다. 형식적인 요건만 갖춘다고 세제 혜택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는 의미다. 앞으로는 실질적인 사업 운영, 자금 흐름의 투명성, 경영 참여도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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