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6일 오전 10시 18분경, 일본 혼슈 서부의 시마네현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일본 기상청 관측 기준으로 최근 몇 년간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 중 하나로, 돗토리현 서부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도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활동이 여전히 활발한 상태로, 향후 1주일은 규모 5 이상의 강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경계를 당부했다.
진도 5강의 위력, 생활 공간에서도 느껴지는 공포
‘진도’는 지진의 절대 강도를 나타내는 ‘규모’와 달리, 사람이 느끼는 체감 흔들림의 정도를 뜻한다.
진도 5강 수준이면 대부분의 사람이 제자리에 서 있기 어렵고, 선반의 식기나 책이 떨어질 정도의 흔들림이 발생한다.
실제로 시마네현과 돗토리현에서는 상점 진열대가 무너지고, 가정집의 유리창이 깨졌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NHK 보도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여러 건의 부상자 신고를 접수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신칸센·고속도로 운행 중단…교통 혼란 가중
지진 직후 JR 서일본 측은 신칸센 일부 구간 운행을 긴급 중단했다.
특히 오카야마~히로시마 구간에서는 선로 점검이 이루어지며 장시간 지연이 발생했고, 시마네현과 돗토리현 일부 고속도로 역시 일시 폐쇄됐다.
현지 주민들은 “2018년 지진 때보다 더 강하게 흔들렸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시마네 원자력발전소, 이상 ‘없음’
이번 지진의 진원지가 시마네 원자력발전소에서 멀지 않은 지역이었기에, 원전 안전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주고쿠전력(中國電力) 측은 “발전소 설비 및 방사선 수치에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사회는 원전 안정성에 극도로 민감해진 만큼, “이상이 없다”는 발표가 나왔음에도 불안감은 여전하다.
일본 기상청, “일주일간 강진 주의보”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진원지 주변에서 여전히 강한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며 최소 일주일 동안은 여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특히, 구조물 손상 지역에서는 작은 여진에도 건물 붕괴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민 대피가 권고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진 감지…영남 일부 ‘미세한 흔들림’
이번 시마네현 지진은 한국 영남 지역에서도 감지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봉화·영덕·영천·칠곡군,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등지에서 계기진도 2의 미세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이 수준의 지진은 “조용한 상태에서 일부 사람만 느낄 정도”로, 구조적 피해는 없지만 일부 시민들이 SNS(X·옛 트위터)를 통해 “책상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천장에서 소리가 났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일본 지진, 한국에도 영향 가능성?
전문가들은 일본 서부 지역의 지진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가능성은 낮지만, 지진파 전달로 인한 진동은 느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일본 해안 지역에서 강진이 잦아질 경우 해일(쓰나미)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향후 일본 해안 지역 지진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지진 빈발, 지각 불안정 상태 지속
최근 일본에서는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024년 초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대지진에 이어, 이번 시마네현 강진까지 발생하면서 일본 열도는 다시 불안정한 지각 활동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지진학자들은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 경계선의 응력 축적이 계속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대규모 지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결론: 일본 강진, ‘지진 안전’ 다시 생각해야
이번 시마네현 지진은 일본뿐 아니라 한반도에도 지진 경각심을 일깨운 사건이다.
일본은 세계에서 지진 대비 인프라가 가장 잘 구축된 국가 중 하나지만, 이번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며, 재난 대비 체계와 내진 설계 강화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연의 힘 앞에서 인간은 겸손해야 한다.
이번 일본 강진이 “자연재해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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