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북부 타이포(Tai Po) 지역의 고층 아파트 단지인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36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실종되는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번 사건은 홍콩 아파트 화재 중에서도 최근 수십 년 사이 가장 심각한 인명피해로, 도시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오후 2시 50분경 시작된 화재는 순식간에 건물 상층부로 번졌으며, 당시 수천 명의 주민이 아파트 단지 내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길은 5시간 넘게 이어졌고, 연기와 유독가스로 인해 많은 이들이 탈출하지 못한 채 내부에 고립되었습니다.
화재 발생 경위와 피해 규모
이번 홍콩 아파트 화재는 48층 규모의 고층 주거 단지에서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불은 20층 근처에서 시작돼 강한 바람을 타고 위층으로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콩 소방당국은 즉시 5급 경보(최고 단계)를 발령했으며, 이는 2008년 몽콕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처음입니다.
존 리(John Lee) 홍콩 행정장관은 새벽 긴급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최소 36명이 숨지고 279명이 실종 상태이며, 2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중 7명의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홍콩 웡 푹 코트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 대부분은 퇴근 후 가정에 있던 시민들이었습니다. 건물 구조상 피난 계단이 협소하고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연기에 질식한 사례가 많았습니다.

당국의 긴급 대응과 구조 상황
화재 발생 직후 홍콩 소방관 200여 명이 투입돼 구조 및 진압 작업을 벌였지만, 불길이 너무 빨리 번져 초기 진압이 어려웠습니다. 소방청 관계자는 “화재 진압보다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했다”며 “당시 고층부에서는 300도 이상의 고온이 발생해 진입 자체가 불가능했다”고 전했습니다.
존 리 행정장관은 “정부는 이번 화재를 극도로 중시하고 있으며, 모든 자원을 동원해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홍콩 행정장관실 차원에서 긴급 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부상자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홍콩 경찰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아파트 관리 업체와 시공사 관계자 등을 조사 중입니다. 최근 몇 달 사이 전기 배선 관련 민원이 잦았던 것으로 드러나며, 노후화된 배선이 화재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위로와 중앙정부의 개입
이번 홍콩 화재 참사는 중국 중앙정부에도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희생자와 소방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중앙정부는 홍콩 시민과 함께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모든 부처가 협력해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으며, 홍콩 특구 정부에 인력과 의료 자원을 지원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이는 중앙정부가 직접적으로 개입한 드문 사례로, 이번 사건이 단순한 지방 화재가 아닌 국가적 위기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홍콩 사회의 충격과 시민 반응
홍콩 시민들은 SNS와 현지 커뮤니티를 통해 “믿기지 않는 재난”이라며 슬픔과 분노를 표했습니다. 일부 주민은 “화재 경보가 너무 늦게 울렸고, 관리사무소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시민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연기가 계단을 통해 너무 빨리 퍼져, 문을 열자마자 숨을 쉴 수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은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아 노약자들이 피난하지 못했다”고 호소했습니다.
홍콩 화재 사망자 명단은 현재 확인 중이며, 당국은 임시 대피소를 설치하고 유족 및 부상자 가족에게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08년 몽콕 화재 이후 최악의 참사
이번 타이포 아파트 불은 2008년 4명이 사망했던 몽콕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17년 만에 발령된 5급 화재 경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통해 “홍콩의 고층 아파트 안전 관리 체계가 심각하게 취약하다”고 지적합니다.
홍콩 도시 구조는 밀집도가 높고 노후 건물이 많아 화재 발생 시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최근까지도 소방 점검 주기가 불규칙하고, 피난 통로 확보 규제가 느슨해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홍콩 아파트 화재는 단순한 재난이 아니라 도시 시스템의 구조적 결함을 드러낸 사건으로, 향후 정부의 대대적인 안전 개혁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결론: “도시의 불길, 안전의 경고”
이번 홍콩 웡 푹 코트 화재는 도시화의 그림자이자, 고층 주거단지의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참사로 기록될 것입니다. 불길이 사그라졌지만, 홍콩 아파트 화재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겼습니다.
존 리 행정장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든 건물의 소방 안전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며, 전문가들은 “홍콩뿐 아니라 전 세계 대도시가 이번 화재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도시의 불길은 꺼졌지만, 홍콩의 안전 체계 개혁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이번 홍콩 화재 참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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