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의 한 골판지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1명이 숨지고, 평택시 포승읍의 폐공장에서도 동시에 불이 났다.
두 지역에서 거의 같은 시간대에 발생한 공장 화재는 “산업현장의 안전 불감증”이라는 사회적 경각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1. 안성 공장 화재, 무엇이 문제였나?
23일 오전 11시 34분, 안성시 원곡면의 골판지 제조공장에서 큰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즉시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장비 36대와 인력 108명을 투입했다.
1시간 4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지만, 안타깝게도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
이 화재는 인명 피해뿐 아니라, 산업 현장의 화재 예방 시스템 부재, 시설 노후화 문제, 긴급 대피 매뉴얼 부적용 등 복합적인 안전 관리 부실을 드러냈다.

2. 평택 폐공장 화재, 또 다른 경고
불과 3분 전, 평택 포승읍의 폐업 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지만, 방치된 시설 내에서 화재가 번졌고, 자칫 주변 공장으로 확산될 뻔했다.
폐공장은 대부분 관리 인력이 부족해, 화재 초기 대응이 늦는 구조적 문제를 갖고 있다.
특히 전기 설비 잔류 전류나 가연성 폐자재 등이 남아 있는 경우, 언제든지 화재의 불씨가 될 수 있다.
3. 반복되는 ‘대응 1단계’의 의미와 한계
소방청의 ‘대응 1단계’는 3~7개 소방서에서 장비 31~50대를 동원하는 단계로, 중대형 화재에 해당한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공장 화재 대부분이 이 수준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다.
이는 단순한 ‘화재 진압’의 문제가 아니라, 예방·관리·대피 시스템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대응 1단계’가 일상이 되어버린 셈이다.
4. 반복되는 공장 화재의 근본 원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공장 화재의 62%가 전기적 요인, 23%가 인적 과실, 10%가 설비 노후화로 발생했다.
특히 골판지, 플라스틱, 섬유, 화학 제품을 다루는 가연성 원자재 공장은 불이 번지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공장 안전관리자는 소화전 점검, 전선 절연 상태 확인, 비상구 확보, 야간 순찰 강화 등 기본적인 관리 절차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5. 화재 예방을 위한 5가지 실천 수칙
1️⃣ 노후 전선 및 전기설비 교체 주기 단축
2️⃣ 가연성 폐기물 및 먼지 주기적 제거
3️⃣ 비상대피로 확보 및 출입구 주변 적치물 금지
4️⃣ 야간근무자 대상 화재대응 교육 정례화
5️⃣ 소방 점검 기록 의무 공개 제도 강화
6. 산업안전 관리,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으로
이번 안성·평택 공장 화재는 우리 사회가 여전히 ‘사후 대응 중심’의 안전문화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
화재가 발생한 뒤 수십 대의 소방차와 수백 명의 인력이 투입되는 구조는, 이미 늦은 대응이다.
이제는 AI 기반의 스마트 화재 감지 시스템, IoT 센서 네트워크, 빅데이터 기반 위험 예측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
특히,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정부의 화재 예방 보조금 제도나 설비 교체 지원 정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7. 결론 — ‘불이 난 후의 대응’보다 ‘불이 안 나게 하는 시스템’
안성과 평택의 동시 화재는 우연이 아니다.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인식이 불러온 참사다.
한 번의 화재가 공장, 지역, 나아가 한 가족의 생계까지 무너뜨릴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 “화재 대응”이 아니라 “화재 예방”이 곧 국가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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