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다시 한 번 2인 대표체제를 가동하며 글로벌 경영 혁신의 시동을 걸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니라, DX(모바일·가전) 부문과 DS(반도체) 부문이라는 두 축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노태문 사장은 기존 직무대행에서 정식으로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으로 승진했고, 전영현 부회장은 반도체 부문을 총괄하며 공동대표 체제를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도 경영 안정을 확보하겠다”며 2인 대표 체제 복원의 배경을 설명했다. 즉,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사 이동이 아닌 경영 체계의 균형과 효율성 확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노태문 사장, DX 부문 중심의 혁신 가속화
노태문 사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세계 정상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된다. 갤럭시 브랜드의 성공을 이끈 핵심 인물로서, 제품 전략과 고객 중심의 혁신을 주도해왔다.
그가 이끄는 DX 부문은 스마트폰, TV, 가전 등 소비자 중심 사업이 집중된 영역이다.
이번 승진으로 노 사장은 삼성의 글로벌 소비자 시장 전략을 전면적으로 주도할 수 있게 되었으며, AI 가전·스마트홈·스마트폰 생태계 통합이라는 미래 성장축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DX 부문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노태문 사장은 기술력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와 사용자 경험 중심의 혁신을 이끌며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전영현 부회장, 반도체 DS 부문 수장으로 안정과 성장의 축을 잡다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핵심 리더다. 그가 이끄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은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를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축이다.
전 부회장은 기술 리더십과 글로벌 사업 운영 능력으로, 불확실한 경기 속에서도 삼성 반도체의 경쟁력을 유지시켜왔다.
특히 최근 메모리 시장의 회복세와 AI 반도체 수요 확산은 DS 부문의 새로운 기회로 작용한다. 전영현 부회장은 이를 기반으로 AI 중심 반도체 기술 선도,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 친환경 반도체 생산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이번 인사를 통해 노태문 사장과 공동대표로 나선 것은, 삼성전자가 기술 중심의 내실과 시장 중심의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하버드대 박홍근 교수, 삼성전자 SAIT 원장 위촉의 의미
이번 인사에서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변화는 바로 하버드대 박홍근 교수의 SAIT(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원장 위촉이다.
박 교수는 1999년부터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하며 화학, 물리, 전자 등 기초과학 전반을 연구해온 세계적 석학이다.
그의 합류는 삼성전자의 미래 기술 연구와 글로벌 R&D 경쟁력 강화를 상징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AI·양자기술·신소재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SAIT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박홍근 교수의 영입은 연구조직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혁신 DNA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윤장현 CTO, 삼성리서치장으로 승진하며 기술 리더십 강화
삼성벤처투자 대표를 맡았던 윤장현 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CTO 사장 겸 삼성리서치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기술개발 중심의 경영체제를 강화하고, R&D 조직과 사업부 간의 협업을 더욱 유기적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삼성리서치는 인공지능, 차세대 통신, 로봇, 헬스케어 등 신기술 연구의 핵심 허브다.
윤 사장은 혁신적인 벤처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형 혁신 문화를 삼성 내부에 접목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2인 대표체제 복원의 의미 – 안정 속 혁신
삼성전자의 이번 인사는 안정과 혁신의 조화라는 두 단어로 요약된다.
한쪽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소비자 경험 중심의 DX 사업을 혁신하는 구조다.
이 두 축이 균형을 이루며 시너지를 내는 것이 삼성전자의 궁극적인 목표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AI 시대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미래 기술 선점과 경영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적 전환을 선택했다.
이번 인사는 단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 혁신 기반 구축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마무리
삼성전자의 2인 대표체제 복원은 단순한 인사 조정이 아니다.
이는 조직 혁신, 기술 리더십 강화, 글로벌 안정 경영을 모두 아우르는 전략적 결정이다.
노태문 사장, 전영현 부회장, 박홍근 교수, 윤장현 CTO 등 각 분야의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인사는 삼성전자가 다시금 세계 기술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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