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9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필로티 주차장 화재가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도시형 아파트 구조의 안전성 문제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는 2025년 11월 21일 새벽 5시 33분경 발생해, 1시간 20여 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주민 50명이 연기를 흡입하며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불은 1층 필로티 구조 주차장에서 시작되어 주차된 차량 18대가 전소되는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필로티 구조란 무엇인가?
필로티 구조는 건물의 1층을 기둥만 남기고 개방된 공간으로 설계하는 방식으로, 주차장이나 통로로 활용됩니다.
이 구조는 공간 효율성 측면에서는 매우 유리하지만, 화재 시 불길과 연기가 빠르게 확산되는 구조적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연료와 전선, 배선 등 가연성 물질이 밀집되어 있어 화재가 발생할 경우 단시간 내에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잇따르는 필로티 주차장 화재 사례
양천 아파트 화재는 이번 달 들어 두 번째 필로티 주차장 화재입니다.
불과 사흘 전인 11월 18일에도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불이 나, 주민 19명이 긴급 대피하고 40대 남성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처럼 유사한 화재가 반복되면서 “필로티 구조가 화재에 취약하다”는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화재의 공통점으로 다음 세 가지를 지적합니다.
1️⃣ 1층 개방형 구조로 인해 불길이 위층으로 쉽게 번진다.
2️⃣ 주차 차량의 연료 탱크 폭발 위험이 높다.
3️⃣ 연기 확산 속도가 빨라 대피가 어렵다.
필로티 구조 아파트의 화재 예방 대책
정부와 지자체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필로티 아파트 화재 예방 강화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주요 대책입니다.
- 자동화재탐지기 및 스프링클러 확대 설치
- 주차장뿐 아니라 기둥 상단, 천장부까지 센서를 배치해 조기 감지 기능을 강화해야 합니다.
- 차량 간 화재 차단 벽(방화벽) 설치 의무화
- 차량 사이에 불이 번지지 않도록 공간 분리 시설을 강화합니다.
- 입주민 대상 정기 안전 교육 실시
- 화재 시 대피 요령, 소화기 사용법, 비상계단 위치 등을 숙지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교육을 진행해야 합니다.
- 전기차 충전 설비의 안전관리 강화
- 전기차 배터리 폭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충전소의 전기 배선과 통풍 시스템을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양천구청의 대응과 향후 과제
양천구청은 신월5동 주민센터를 임시 대피소로 지정하고 이재민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현재 소방과 경찰이 합동으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며, 필로티 구조물에 대한 추가 점검이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부와 지자체는 “화재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특히 노후 아파트와 소규모 다세대 주택의 필로티 구조에 대한 전수 점검 및 보강 공사 지원이 절실합니다.
정리
서울 양천 아파트 화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도심형 건축 구조의 안전성 문제를 재조명한 사건입니다.
공간 효율성을 추구한 필로티 구조가 오히려 화재 확산 통로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건축법과 안전 기준의 재정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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