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부내륙철도 착공식은 단순한 기공 행사를 넘어 대한민국 성장 전략의 방향 전환을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사업을 통해 수도권에 모든 자원과 기회가 집중된 ‘일극 체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남부내륙철도는 철도 한 줄을 긋는 사업이 아니라, 사람과 지역을 잇고 기회를 연결하는 국토 대전환의 출발점으로 해석된다.
60년간 멈춰 있던 남부내륙철도의 역사적 배경
남부내륙철도는 1966년 ‘김삼선’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기획됐지만, 경제성 부족이라는 이유로 무려 60년 동안 표류해 왔다. 이 기간 동안 경남과 경북 내륙 지역은 철도 접근성에서 소외됐고, 이는 기업 유치와 인구 유입의 어려움으로 이어졌다. 기차역 하나 없는 지역의 설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 경쟁력을 약화시켰고, 결국 지방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를 불러왔다.

수도권 일극 체제의 한계와 정책 전환의 필요성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대한민국이 선택했던 ‘몰빵 전략’을 솔직하게 평가했다. 수도권과 특정 대기업, 특정 계층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은 고도성장을 이끌어냈지만, 이제는 명확한 한계에 봉착했다. 서울은 집값 폭등과 과밀로 삶의 질이 악화되고, 지방은 인구 유출로 소멸 위기에 놓였다. 남부내륙철도는 이러한 수도권 일극 체제를 완화하고 균형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 수단이다.
남부내륙철도가 만드는 이동·생활 구조의 변화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거제까지 이동 시간이 2시간대로 단축된다. 이는 단순한 교통 편의 개선을 넘어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재편하는 의미를 가진다. 경북과 경남 곳곳이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이면서 지역 간 교류와 소비, 산업 활동이 자연스럽게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남해안 관광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 효과
남부내륙철도가 가지는 가장 큰 기대 효과 중 하나는 관광 산업이다. 남해안의 다도해와 내륙의 수려한 명산이 철도로 연결되면서 남해안 관광은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지역 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동시에 진주·사천의 우주항공 산업, 거제의 조선·해양 산업은 내륙 물류 거점과 결합하며 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이 돌아오는 지역을 위한 인프라 전략
철도가 지나는 지역마다 조성될 산업 단지는 단순한 공단 조성이 아니다. 이는 청년층이 다시 지역으로 돌아와 일하고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핵심 요소다. 남부내륙철도는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교통 인프라이자, 인구 구조를 바꾸는 장기 전략으로 평가할 수 있다.
5극 3특 체제와 남부권 해양 수도 구상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5극 3특 체제’는 균형 발전을 위한 새로운 국가 운영 구상이다. 수도권에서 멀수록 더 두텁고 과감하게 지원하겠다는 전략은 단순한 지역 배려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선택이다. 남부내륙철도는 남부권을 해양 수도로 육성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로, 이 구상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축이다.
남부내륙철도, 국토 대전환의 시험대
결국 남부내륙철도는 철도 사업 그 자체를 넘어 대한민국 국토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시험대다. 수도권 중심 성장이라는 오래된 공식을 깨고, 지역이 스스로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가는 구조로 전환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정책 이슈다. 이번 첫 삽이 상징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성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미국 주식 하락장은 왜 반복될까? 금리·물가·경제 사이클 분석 (0) | 2026.02.06 |
|---|---|
| 대형마트 규제 완화, 쿠팡 독주 막을 수 있을까? 새벽배송 논쟁 정리 (0) | 2026.02.05 |
| 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에 역대급 성과급 지급 (0) | 2026.02.04 |
| 미국, 한국산 제품 관세 25% 인상 현실화? 통상 압박의 전말 (0) | 2026.02.04 |
|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감사원 압수수색, 군사기밀 유출 의혹의 전말 (0) | 2026.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