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배터리 업계의 핵심 축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포드(Ford)와 맺었던 대형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이 해지되며 시장의 충격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계약은 LG엔솔이 최근 18개월간 체결한 계약 중 최대 규모(9조6030억 원)였던 만큼, 2027년 이후 실적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삼성증권 “유럽 공장 가동률 개선 지연 불가피”
삼성증권은 12월 18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계약 해지로 인해 2027년 이후 매출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LG엔솔의 목표주가를 기존 55만 원에서 48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습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드가 최근 ‘F-150 라이트닝’ 단종과 함께 전기 트럭·밴 출시 계획을 철회했다”며,
“이 결정이 LG엔솔과의 배터리 공급 계약 해지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또 “계약 해지된 75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분이 9조6000억 원에 달하며, 동일 단가 기준으로 남아 있는 32GWh 계약 규모는 약 4조10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 공장 ‘저가동’ 장기화 가능성
LG엔솔은 유럽 공장의 가동률 개선을 위해 2024년부터 6건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총 35.9GWh 규모의 공급 능력 확보를 추진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포드 계약 해지로 인해 유효 물량이 23.4GWh로 감소하면서,
2027년까지 계획된 공장 가동률 정상화가 최소 1~2년 이상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는 단순히 매출 감소를 넘어,
- 설비 투자 효율성 저하,
- 고정비 부담 증가,
- 유럽 시장 점유율 하락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수익성 악화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IRA 세액공제 효과에도 실적 하향 전망
삼성증권은 “미국 내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생산에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공제 혜택을 일부 공유하고 있음에도,
이번 계약 해지로 인해 이익 전망치 하향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LG엔솔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미국 현지 생산 거점(미시간, 애리조나 등)을 통해 이익 회복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유럽과 미국 모두 전기차 수요 부진이 내년 1분기까지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포드의 전략 변화가 던진 파장
포드는 최근 전기 트럭 시장에서의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F-150 라이트닝’ 모델의 생산 중단과 신규 EV 프로젝트 철회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기차 산업 전반에 ‘속도 조절기’가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LG엔솔뿐 아니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 전체의 수주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결론 — “포스트 포드” 전략이 관건
LG엔솔은 포드와의 계약 해지 이후 새로운 글로벌 완성차 파트너 확보가 필수 과제가 됐습니다.
특히 유럽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폭스바겐, 르노, 스텔란티스 등 유럽계 OEM과의 협력 확대가 절실합니다.
이번 사태는 글로벌 EV 산업이 ‘무한 성장’에서 ‘이익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변곡점임을 보여줍니다.
LG엔솔 역시 단순한 수주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배터리·ESS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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