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독 김창민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영화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그는 단순히 한 명의 감독이 아니었다.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남기고, 영화 현장에서 누구보다 성실한 예술가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지난 7일, 뇌출혈로 세상을 떠나며 그의 예술 인생은 갑작스레 멈춰버렸다. 하지만 그 마지막은 참으로 따뜻했다. 김창민 감독은 뇌사 판정 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다.
따뜻했던 영화인, 그리고 그의 마지막 인사
김창민 감독은 영화 ‘그 누구의 딸’(2016), ‘구의역 3번 출구’(2019) 등을 연출하며 사회적 현실을 담담히 풀어낸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구의역 3번 출구’는 청년 노동자의 죽음을 다룬 단편으로, 젊은 세대의 고통과 불안을 예리하게 담아내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또한 ‘대장 김창수’(2017), ‘마녀’(2018), ‘마약왕’(2018), ‘천문: 하늘에 묻는다’(2019), ‘비와 당신의 이야기’(2021), ‘소방관’(2024) 등 다수의 작품에서 작화팀으로 참여하며 영화계 곳곳에 발자취를 남겼다.
그의 여동생은 SNS를 통해 부고를 알리며 “겉으로는 강해 보였지만 누구보다 따뜻하고 여린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오빠를 기억해주는 분들께서는 부디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도록 기도해달라”는 말은, 단순한 가족의 인사가 아니라, 많은 이들이 그를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의 표현이었다.

뇌출혈로 쓰러진 후… 끝내 회복하지 못한 의식
김창민 감독은 지난달 20일 뇌출혈로 쓰러진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지만, 결국 가족의 바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의 빈소는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0일 오전 6시, 장지는 수원연화장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많은 영화계 동료들이 애도의 뜻을 전하며 SNS를 통해 그를 추모하고 있다.
예술가의 마지막 선택, ‘생명 나눔’
김창민 감독은 자신의 마지막 순간에도 장기기증이라는 아름다운 결정을 내렸다.
그의 결정으로 인해 4명의 생명이 새롭게 이어졌고, 이는 그가 평생 추구했던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맞닿아 있다.
예술가로서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비추던 그는, 결국 자신의 마지막 선택으로 또 다른 이들의 삶을 밝혀주었다.
장기기증은 단순한 의료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남은 생명을 나누며 타인의 삶에 새 희망을 불어넣는 ‘진정한 사랑의 실천’ 이다.
그의 이 결정은 단지 영화계의 미담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남게 되었다.

김창민 감독이 남긴 영화적 발자취
영화감독 김창민은 평생 ‘진정성’을 잃지 않은 감독이었다.
그의 작품에는 화려한 상업성보다는 현실과 인간의 진심이 깃들어 있었다.
단편 영화 ‘그 누구의 딸’은 사회의 그늘에 가려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영화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의역 3번 출구’는 한국 사회의 아픈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한 작품으로, 청년층의 공감과 눈물을 자아냈다.
그가 참여한 상업영화들의 시각적 완성도 또한 높았다.
‘마녀’나 ‘마약왕’ 같은 작품에서 김 감독은 섬세한 작화와 감각적인 연출 감각으로 현장 스태프들에게도 깊은 신뢰를 받았다.
그런 그가 갑작스레 떠났다는 소식은 영화계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의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기를”
김창민 감독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그의 마지막 선택은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예술가로서, 한 인간으로서 그는 끝까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사람으로 남았다.
그가 남긴 작품과 삶의 메시지는 이제 많은 이들에게 생명의 의미와 나눔의 가치를 일깨우는 유산이 되었다.
사람들은 종종 묻는다.
“한 사람의 죽음이 세상에 어떤 의미를 남길 수 있을까?”
김창민 감독의 사례는 그 답을 조용히 보여준다.
그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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