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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캄보디아 프린스그룹 ‘뱅크런’ 사태, 중국인 대탈출의 진실

by mynote7230 2025.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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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그룹 대탈출

 

2025년 10월, 캄보디아 칸달주 츠레이톰 일대가 국제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프린스그룹(Prince Group)’이 운영하는 초대형 복합 단지 ‘진윤 웬치’(Golden Fortune Resort World) 에서 발생한 뱅크런 사태중국인들의 대탈출은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아시아 온라인 사기 산업의 실체를 세상에 드러냈다.

 


프린스그룹, 캄보디아를 뒤흔든 거대 범죄 단지

‘프린스그룹’은 중국계 캄보디아인 천즈(陳志) 가 설립한 대기업으로,
한때 부동산과 관광 산업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영국 정부는 이 그룹이 도박·마약·온라인 스캠(사기)·인신매매 등 초국적 범죄의 중심에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캄보디아 칸달주에 위치한 ‘진윤 웬치’는 “골든 포춘 과학기술공원” 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온라인 사기 작업장으로 변질되어 국제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받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프린스그룹이 캄보디아 내 10곳 이상의 스캠 센터를 운영하며
해외 근로자들을 가짜 구인광고로 유인해 온라인 사기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후이원(Huione) 은행을 자금 세탁 통로로 지목하며,
그들의 자산을 동결하고 약 21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12만7271개) 을 몰수했다.


후이원 은행 뱅크런발생

후이원 은행 ‘뱅크런’… 중국인들의 대탈출

제재 조치 발표 직후, 프놈펜과 다케오주 일대의 후이원 은행 지점에서는
중국인 고객들이 몰려들며 ‘뱅크런(Bank Run)’ 현상이 발생했다.
폐쇄된 지점 간판, 혼란스러운 인출 행렬, 그리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퍼진
“중국인들이 도주하고 있다”는 영상은 현지의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현지 주민들은 “진윤 웬치 안에서는 도박과 마약, 온라인 스캠이 일상처럼 이루어졌다”며,
“이 단지가 사라지면 많은 캄보디아인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증언했다.
그만큼 불법 산업이 지역 경제와 결합된 복잡한 현실이 드러난 것이다.


한국 사회에도 번진 파장

놀랍게도 프린스그룹은 한국 내에서도 활동한 정황이 드러났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실에 따르면, 이들은 ‘킹스맨 부동산 그룹’ 으로 이름을 바꾸어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서 사무실을 운영했다고 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관련 수사 착수를 검토 중이다.

캄보디아 다케오주 ‘태자 단지’에서도 프린스그룹의 불법 행위가 포착되었다.
이곳에는 3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형 빌딩이 있으며,
코인 세탁과 주문 조작, 해외 플랫폼 조작 광고가 버젓이 게시돼 있었다.
일회용 비밀번호(OTP)를 가진 ‘세탁책’이 돈을 빼돌리는 순간 폭행과 감금이 뒤따른다는
피해자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캄보디아 프린스그룹 뱅크런사태

국제 공조와 한국인 송환

캄보디아 정부는 한국 정부와 협력하여 구금된 한국인 60여 명을 전세기로 송환했다.
대부분이 인터폴 적색수배 피의자로, 국내에서도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범죄 단속을 넘어, 국제적 자금세탁·가상자산 범죄 대응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결론: 온라인 스캠 제국의 붕괴는 시작일 뿐

이번 캄보디아 프린스그룹 뱅크런 사태는 단순한 금융 위기가 아니다.
이는 디지털 경제 속에서 성장한 불법 산업이 국제 제재와 공조 시스템 앞에서 무너지는 첫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범죄가 국경을 넘어 연결된 시대, 우리는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국가가 공유해야 할 글로벌 과제임을 다시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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