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유네스코 자문기구로부터 받은 공식 권고문에 “영어라 의미 파악이 어렵다” 며 회신을 미룬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행정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세계유산 보호’라는 국제적 책무를 소홀히 한 태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네스코와 종묘: 세계유산 보존의 상징
‘종묘(宗廟)’는 조선 왕조의 위패를 모신 유교적 제례 공간으로,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즉, 종묘 주변의 도시개발은 단순한 재건축이 아닌, ‘세계문화유산 보존’과 직결된 사안입니다.
유네스코는 서울시가 세운4구역 재개발을 추진하면서
건물 높이를 141.9m까지 상향 조정하려는 계획을 세운 데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유산영향평가(Heritage Impact Assessment, HIA) 를 실시하라는 권고를 국가유산청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서울시의 대응, “영어 원문이라 의미를 파악할 수 없다”
문제는 서울시의 대응이었습니다.
서울시는 유네스코 자문기구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보낸 검토보고서를 전달받고,
“전문분야 영어 표현이 많아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대응방안을 마련할 수 없다”는 취지의 회신을 보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이를 이해하기 쉽게 한글로 번역한 공문을 다시 보냈지만,
서울시는 끝내 회신 없이 세운4구역 재정비촉진지구 고시를 강행했습니다.
이러한 행정 대응은
“공식 공문을 무시한 것과 다름없다”는 여론의 비판을 불러왔습니다.

‘선택적 영어 문맹’ 논란 — 비판의 초점
박주민 의원은 SNS를 통해
“극우 인사 초빙 때는 영어로 이메일까지 보내더니,
정작 유네스코의 공식 보고서에는 ‘영어라 의미를 몰랐다’며 대응을 미뤘다.”
고 꼬집었습니다.
이른바 ‘선택적 영어 문맹’ 논란이 확산되면서,
서울시의 행정 신뢰도와 국제적 이미지가 타격을 입었습니다.
왜 세계유산영향평가(HIA)가 중요한가?
세계유산영향평가(Heritage Impact Assessment)는
개발 계획이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사전에 분석하는 절차입니다.
이는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각국이 유네스코와 함께 문화유산의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해 서약한 국제적 약속입니다.
따라서 서울시의 이번 대응은
국제사회가 중시하는 문화유산 보존 시스템을 소홀히 한 행정 대응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종묘 일대 재개발, 도시와 유산의 갈림길
서울시는 “실무 차원에서는 국가유산청과 협의했다”고 밝혔지만,
공식적으로 회신하지 않은 점은 행정 투명성 부족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도시 개발과 문화유산 보존은 상충이 아니라 조화의 문제”라고 강조합니다.
즉, 현대 도시의 성장 속에서도 종묘의 역사적 맥락을 보존할 수 있는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전문가 시각 — “행정의 신뢰는 투명한 대응에서 시작된다”
문화유산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서울시가 유네스코 권고를 소홀히 대한 것은 국제적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
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이번 사건은 ‘공문서 해석력 부족’이 아닌 ‘책임 회피’로 보인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행정 대응의 원칙과 투명성 문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핵심 요약
| 구분 | 주요 내용 |
| 🔹 사건 개요 | 서울시, 유네스코 종묘 관련 영어 공문에 회신하지 않음 |
| 🔹 쟁점 | “영어 의미 파악 어려워 대응불가” 회신 논란 |
| 🔹 유네스코 권고 | 세계유산영향평가(HIA) 실시 요청 |
| 🔹 후속 조치 | 서울시, 회신 없이 재개발 고시 강행 |
| 🔹 비판 포인트 | 선택적 영어 문맹, 문화유산 관리 책임 회피 논란 |
결론 — 국제 기준 앞에서 ‘행정 신뢰’가 시험대에 오르다
서울시의 이번 사태는 단순히 언어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국제 규범을 해석하고 대응하는 공공기관의 자세에 대한 문제입니다.
서울의 도시 경쟁력은 단순한 재개발 속도가 아니라,
문화적 정체성과 유산 보존 의식에서 비롯됩니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것은 변명보다,
유네스코 권고를 존중하고 국제적 신뢰를 회복하는 투명한 대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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