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세계경제 성장률 3% 전망! AI 투자·무역질서 변화와 2026년 경제 흐름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발표한 ‘2026년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은 3% 로 전망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5월 발표된 전망치보다 0.1%p 상향된 수치로,
공급망 재배치, 수출 다각화, 기술 투자 확대 등이 세계 경기 하방을 방어할 주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KIEP는 낙관적인 전망 뒤에 ‘무역질서 급변’과 ‘AI 투자 쏠림’ 등 구조적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글로벌 교역 환경이 불안정한 만큼, 향후 경제 흐름은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

세계경제 성장률 3%… 완만한 회복세 전망

KIEP는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을 3%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0.3%p 낮지만, 기존 전망보다는 상향된 결과입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국들의 내수 회복세와 기술산업 중심의 투자 확산이 성장세를 지탱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투자 확대가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를 일부 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KIEP는 “세계 공급망의 구조적 전환과 글로벌 교역 다변화가 장기적으로 성장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역질서의 불확실성이 주요 변수로 지목되었습니다.

---

미국 – AI 투자 활발하지만 소비 둔화 ‘양날의 검’

미국 경제는 AI·데이터센터 투자 등 민간부문에서 활발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나,
소비심리 위축과 관세 정책의 부정적 영향으로 성장률은 1.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미국 내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며 민간 소비가 위축되고 있고,
신(新)관세 정책이 본격적으로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다만, KIEP는 “생산성 향상과 첨단 산업 중심의 고용 회복세가
경제 하방 리스크를 일정 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중국 – 소비 진작에도 불확실성 지속

중국은 내년 4.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정부의 소비 촉진, 설비 현대화 등 경기 부양책이 강화되지만
미·중 무역갈등의 지속과 기저효과로 인해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전망입니다.

중국 정부는 내수 중심의 성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지만,
글로벌 수출 비중이 여전히 높은 만큼, 무역질서 재편 리스크에 대한 취약성은 남아 있습니다.

이는 동아시아 전체 수출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한국 – 반등은 하지만 ‘완전한 회복’은 아니다

한국의 내년도 경제 성장률은 1%대 후반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는 지난해의 낮은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 덕분에 부분적 반등을 보이지만,
KIEP는 이를 **“완연한 회복국면이 아닌 제한적 반등”**으로 평가했습니다.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 반도체 수출 회복,
•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 기대감,
• 국내 자산시장 매력도 상승 등이 있습니다.

반면,

• 해외증권 투자 비중 증가,
• 한미 협상 결과에 따른 대미 투자 부담 등이
  원화 강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

KIEP가 지적한 3대 글로벌 리스크

1️⃣ 신(新)관세 및 무역질서 급변
–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서 세계 교역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촉진시키고 있어,
중소 수출국의 변동성 리스크가 커질 전망입니다.

2️⃣ 재정여력 약화와 위기 대응능력 저하
– 팬데믹 이후 각국 정부의 재정지출이 급증하면서, 위기 대응 여력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향후 경기 하락 시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3️⃣ AI 및 기술 투자 쏠림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 특정 산업(예: AI, 반도체)에 과도한 투자가 몰리며 금융시장 불균형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는 기술산업 버블로 이어질 수 있으며, 투자 위축으로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세계경제의 방향, ‘불안 속의 성장’

결국 KIEP의 전망은 낙관과 경고가 공존합니다.
“성장은 하지만, 리스크는 더 커질 것이다.”
이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기술투자 확대와 교역 다변화가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급변하는 무역 환경 속에서 글로벌 협력체계의 균열이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경제 흐름이 단순한 성장률 수치보다,
국가 간 경제 협력의 안정성과 정책 대응 속도에 달려 있다고 분석합니다.

---

결론: ‘성장은 하되, 안정이 더 중요하다’

2026년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라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AI, 반도체, 데이터 산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국가 간 무역질서와 외교정책의 변화는 향후 몇 년간 세계경제의 흐름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각국은 ‘성장률’이라는 숫자보다,
경제의 내구성과 위기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 더 집중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