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범죄가 잇따르자,
한국 경찰이 직접 대응에 나섰습니다.
경찰청은 2025년 11월 1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경찰청과 ‘코리아 전담반(Korea Task Force)’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지에서 24시간 가동되는 한·캄 공동 치안 협력 체계를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왜 ‘코리아 전담반’이 필요했나?
최근 몇 년간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사기, 감금, 폭행, 심지어 살해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특히 온라인 불법 도박·전화금융사기 조직에 연루된 피해자들이 감금되거나 협박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한인 사회의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그동안 현지 경찰과의 협력 부족으로 사건 처리 속도가 느리고,
피해자 구조나 피의자 송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경찰은 “신속 대응을 위한 전담 조직”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결국 이번에 ‘코리아 전담반’이 공식 출범하게 된 것입니다.

한·캄 공동 운영 구조: 24시간 협력 시스템
‘코리아 전담반’은 한국 경찰 최대 7명, 캄보디아 경찰 최대 12명이 함께 근무합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경찰청 내부에 사무실을 설치해,
사건 신고 → 피해자 구조 → 수사 → 피의자 검거 및 송환까지 모든 과정을 공동으로 수행합니다.
이 시스템은 기존에 필리핀(3명)과 태국(2명)에 설치된
‘코리안 데스크’보다 훨씬 큰 규모로, 아시아 내 최대 한인 전담 조직입니다.
또한 양국은 디지털 포렌식센터를 공동 설립해
현장에서 수집된 증거를 실시간 분석할 수 있는 과학 수사 장비와 프로그램을 갖출 예정입니다.
이로써 단순한 행정 협력 수준을 넘어 현장 중심의 실질적 공조 체계가 구축됐습니다.
국제공조 수사의 새로운 모델
이번 ‘코리아 전담반’은 단순히 한 나라의 범죄 대응을 넘어서,
동남아 지역 전체의 국제공조 수사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경찰청은 향후 태국·라오스·베트남 등 주변 국가로 이 시스템을 확산시켜
범죄 예방부터 검거, 송환, 피해 복구까지 가능한 ‘완결형 국제공조 모델’ 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특히 디지털 범죄, SNS 사기, 전화금융사기 등 국경을 초월하는 사이버 범죄 대응에도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경찰청의 입장과 기대 효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협약 체결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이번 MOU는 양국의 협력을 선언적 수준에서 실질적 공조체계로 끌어올린 전환점입니다.
전문 수사관 파견과 기술·장비 지원을 통해 코리아 전담반이
현장에서 더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범죄 대응이 아니라,
해외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한국 국민의 안전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제는 ‘사건이 터진 뒤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 중심의 글로벌 치안 시스템으로 전환되는 흐름이라 볼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 – “캄보디아에서 시작된 글로벌 협력 모델”
‘코리아 전담반’은 한국 경찰의 해외 대응력 강화를 상징하는
새로운 외교·치안 협력의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향후 이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도 유사한 협력 체계가 구축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한인 보호를 넘어 글로벌 치안 거버넌스 구축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결론 – “한국인의 안전, 현지에서 직접 지킨다”
이번 캄보디아 코리아 전담반 설치는
‘사건 발생 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과 실시간 협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줍니다.
이는 해외에 거주하는 20만 명 이상의 한인 사회에 커다란 안도감을 줄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한국 경찰의 위상과 책임 범위를 한층 확장시킬 것입니다.
한국 경찰이 해외 치안의 주체로 나서기 시작한 지금,
‘국민 보호’의 개념은 국경을 넘어 확장되고 있습니다.
코리아 전담반은 그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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