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규리 블랙리스트 사건이 드디어 법적 결론을 맞이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주도한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이 상고 포기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당시 피해자였던 김규리가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녀는 “그동안 몇 년을 고생했는지 이제는 그만 힘들고 싶다”며, 이 사건이 남긴 깊은 상처를 담담하게 고백했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그 참혹했던 그림자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이명박 정부 시절 비판적 성향의 예술인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거나 불이익을 주기 위해 작성된 명단입니다.
김규리 블랙리스트 피해자는 당시 영화 ‘미인도(2008)’ 이후 갑작스러운 출연 취소, 협박 전화, 심지어 도청 피해까지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집 앞에 이상한 사람들이 서성거리고, ‘가만 안 있으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까지 받았다”고 회상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정치적 불이익’이 아니라, 예술인의 생존권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국가 범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국정원 사과와 국가 배상 판결은 문화예술계의 오랜 상처를 치유하는 첫걸음이지만, 완전한 정의의 회복에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법원의 판결과 국가의 사과, 그러나 남은 것은 공허함
서울고등법원은 지난달 “대한민국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공동으로 피해자들에게 각 500만 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이에 국정원은 10월 30일 상고를 포기하며 “국민이 신뢰하는 국정원이 되겠다”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김규리는 “누구에게 사죄한 것인지 모르겠다. 상처는 남았고 공허하기만 하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녀의 한마디는 단순한 분노가 아닌, 수년간 이어진 불안, 트라우마, 그리고 잊히지 않는 고통의 증언으로 들립니다.
예술인 36명의 투쟁, 그리고 남겨진 과제
이번 소송에는 문성근, 김미화, 안치환, 박찬욱 감독 등 36명의 예술인이 참여했습니다.
그들은 2017년부터 이명박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인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주장하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8년의 싸움 끝에 법원은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예술인들은 늦은 정의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한 배우는 “예술이 권력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 사실이 가장 고통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은 한국 사회가 여전히 표현의 자유와 예술의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를 일깨워줍니다.

김규리 블랙리스트 사건이 던지는 메시지
이번 사건은 단순히 과거의 정치적 실책이 아닙니다.
그것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경고이자, 권력이 예술을 통제하려 했던 시대의 반성문입니다.
김규리의 고백은 우리 모두에게 “예술은 자유로워야 한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녀는 SNS에 “이제는 그만 힘들고 싶다”는 말을 남기며 글을 마쳤습니다.
그 문장은 대한민국 문화예술계 전체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집단적 트라우마의 한 줄 요약이기도 합니다.
진정한 사과는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
이번 김규리 블랙리스트 판결 확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진정한 사과는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와 인식이 바뀌는 것입니다.
국정원은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투명한 운영과 인권 존중의 개혁을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김규리 블랙리스트 사건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예술인들이 마음껏 창작할 수 있는 사회, 표현이 억압되지 않는 세상, 그것이 진정한 사과의 완성입니다.
“상처는 남았고 공허하기만 하다.”
그녀의 말처럼, 진정한 치유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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