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0월 23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린 16회 대중문화예술상은
단순한 시상식이 아닌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품격’을 다시 일깨운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이 시상식은
가수, 배우, 개그맨, 제작자 등 대중문화예술인들의 헌신과 노력을 기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올해는 특히 고(故) 전유성, 배우 정동환, 가수 지드래곤(G-DRAGON), 배우 이정은, 김미경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각자의 자리에서 한국 문화예술의 가치를 높인 이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예술의 진심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일깨워줬다.
전유성의 마지막 메시지 “유식한 개그맨으로 착각해주길”
시상식의 가장 큰 감동은 단연 고(故) 전유성의 마지막 인터뷰였다.
옥관문화훈장을 수상한 그는 생전 미리 녹화된 영상에서 이렇게 말했다.
“무식한 개그맨도 있고 유식한 개그맨도 있는데, 알고 보면 무식한데 유식한 개그맨으로 착각해줬으면 좋겠어요.”
그의 특유의 유머 속에는 평생을 대중 앞에서 살아온 개그맨의 철학이 녹아 있었다.
그의 이름이 호명되자 객석은 뜨거운 박수와 눈물로 가득 찼다.
16회 대중문화예술상의 무대는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추모의 장이 되었다.

정동환의 눈물, “내 친구 전유성이 이 자리에 없어서…”
배우 정동환은 보관문화훈장을 받으며
오랜 친구이자 동료였던 전유성을 떠올렸다.
“그 친구가 이 자리에 없어서 가슴이 아프다.
1965년 10월 23일, 함께 무대에 올랐던 그날이 생각난다.”
그는 또 건강 이상설이 전해졌던 이순재 배우의 쾌유를 빌며
“연극 ‘카르마조프가의 형제들’ 같은 긴 공연에도 빠짐없이 와주셨던 분이다.
건강이 꼭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진심 어린 발언은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드래곤, “알아 알아”…카리스마 속 진심의 메시지
옥관문화훈장을 수상한 지드래곤(G-DRAGON)은
유쾌함과 여유로 무대를 장악했다.
“올해 문화훈장 최연소 수훈자 지드래곤입니다.”
팬들이 “잘생겼다”고 외치자 그는 미소 지으며 “알아 알아”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예술인으로서의 진지한 면모를 드러냈다.
“여섯 살 때 엄마 손잡고 오디션장에 갔던 그날 이후, 지금까지 같은 꿈을 꾸고 있다.”
그는 “내년이면 빅뱅 데뷔 20주년”이라며
“팬들과 멤버들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고 덧붙였다.
16회 대중문화예술상의 젊은 상징으로서,
그는 한국 대중음악이 세계로 나아가는 새로운 시대의 아이콘임을 증명했다.

김미경과 이정은, “배우로 산다는 것의 의미”
대통령표창을 받은 배우 김미경은
“연기 인생 40년 동안 100명쯤의 아들과 딸을 키웠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그 말 뒤에는 깊은 철학이 숨어 있었다.
“배우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세상을 넓게 보는 직업입니다.”
또 다른 대통령표창 수상자인 이정은은
뮤지컬 무대에서 만난 한 관객의 말을 회상했다.
“‘당신 덕분에 인생 마지막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다’는 그 한마디가
배우로서의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이정은의 담담한 고백은
16회 대중문화예술상이 단순한 ‘포상식’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는 예술의 자리’였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16회 대중문화예술상, 예술이 남긴 것은 결국 ‘사람’
올해로 16회를 맞은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가수, 배우, 희극인, 성우, 작가, 연출가 등
다양한 대중문화예술 종사자들의 업적을 기리는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이다.
이 시상식은 단순히 상을 수여하는 행사가 아니라,
한국 문화예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문화적 기록의 장이다.
2025년 16회 대중문화예술상은
‘별들이 남긴 말’이라는 테마처럼,
예술의 본질이 ‘사람을 남기는 일’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웃음, 눈물, 그리고 진심이 어우러진 이날의 무대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자긍심을 다시 세운 감동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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