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자동차 관세 정책 변화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기존 27.5%에서 15%로 대폭 인하된 반면, 한국산 자동차에는 여전히 25%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자동차 기업들에게 단기적으로 불리한 조건이지만,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현대기아차)는 이미 현지화 전략과 39년간 구축한 북미 딜러망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대응 전략은 단순히 가격 경쟁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현지 생산 확대, 사회공헌 활동, 그리고 첨단 기술을 통한 서비스 혁신까지 다각적인 접근으로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 관세와 한국산 자동차의 불리한 조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시작된 미국 자동차 관세 부과는 한·미 무역협상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 EU, 영국산 자동차가 각각 15%, 15%, 10%의 관세를 적용받는 상황에서 한국산 자동차는 무려 25% 관세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이는 북미 시장 내에서 가격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습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지난 5개월 동안 관세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에 압박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됩니다.
현지 생산과 39년 딜러망의 힘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현지 생산 체제입니다.
- 2005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현대차 공장
- 2009년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
- 2025년 완공을 앞둔 조지아주 사바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이러한 현지 생산 기지는 관세 충격을 완화하는 동시에, 미국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39년 동안 전미 전역에 구축된 방대한 딜러망은 현대기아차가 단순한 수입차 브랜드를 넘어 미국 사회의 일부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사회공헌 활동으로 강화되는 브랜드 이미지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판매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 캠페인입니다. 올해로 27년째 이어진 이 프로그램은 미국 전역 850여 개 딜러가 참여해 소아암 연구와 치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누적 기부액만 2억 7천7백만 달러에 달하며, 미국 내 175개 병원과 1,300여 개 프로젝트를 후원해 왔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업의 기부 활동을 넘어, 현대기아차를 ‘선한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한 중요한 요인입니다.
첨단 서비스와 고객 경험 혁신
현대차 알렉산드리아 대리점 사례는 현대기아차의 고객 중심 혁신을 잘 보여줍니다.
- 정비 과정에 자외선 스캐닝 기술(UVeye) 도입
- 단순 대기실이 아닌 상담과 휴식이 가능한 고객 라운지 운영
- 세일즈, 정비, 부품, 행정까지 약 80명이 근무하는 체계적 시스템
이러한 첨단 서비스와 고객 공간 혁신은 판매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실제로 판매량이 이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기차·하이브리드 전략으로 미래 대비
현지 대리점들은 미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맞춰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판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일부 대리점은 전기차 물량 부족으로 웃돈 현상이 발생할 정도이며,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단순히 관세 문제를 극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전기차 전환 시대에 대응하는 장기 전략을 펼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현대기아차
미국 자동차 관세 정책은 분명 현대기아차에 불리한 조건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지 생산, 39년 딜러망, 사회공헌 활동, 첨단 서비스, 전기차 중심 판매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현대기아차는 단순히 위기를 버티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평가됩니다.
앞으로도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와 점유율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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